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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시- poem

기찻길 소리

by 올마레 2023. 7. 17.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강철 거북,

천둥처럼 아우성을 일으키면서 사라진다.

 

늙고름한 물결이 인간의 마음 밖에 넘칠 때,

길도 없는 철로 위에 기차가 내게 말하듯이 울부짖는다.

 

첫걸음은 눈부신 동행의 시작이었네,

연기는 하늘 높이 물결치며 소년을 잔잔히 깨운다.

 

뿌리를 뻗은 환한 빛은 섬진강처럼,

햇살로 물든 가을바람이 금빛 강물로 흐르는 한가운데.

 

속력을 올리며 달려가는 기차,

단잠 속 인생의 꿈과 행복을 날려 보내리.

 

짐작도 못하는 때 울림을 일으켰다,

어둠을 자취 없이 잊어버리기 위한 날갯짓.

 

세월의 놀이처럼 서러운 하루를 보내며,

삶은 미래로 깊은 회한을 끌어안고,

포옹처럼 이 가슴에 수줍게 걸맞은 희망을 안기고

울어두던 눈물을 햇살 짙어 물들인 철길로 데려가는구나.

 

끝없는 별을 쫓아 숨 가쁜 여정으로 날 몰아넣어라,

어둠 속 미래의 도약을 시작하는 것처럼,

한 줌의 햇살과 바람을 안고서 돌아오리.

 

by Gwa

 

 

 

기차를 주제로 작성된 시(poe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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